홍혜걸 박사는 국내 최초 의학전문 기자 출신의 의학 칼럼니스트다. 그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기에 그의 진로는 당연히 대학 병원에 가거나 의원을 차려서 보통 의사가 되는 길이었으리라… 그러나 그는 돌연 중앙일보 기자가 되었다. 엉뚱한 선택 같았지만 알고 보니 의학전문 기자로 입사를 한 것이었다. 당시 국내 최초 사례였다. 의사 면허를 가진 기자. 그의 말에 의하면 의학이라는 주제가 황우석 줄기세포 논란, 신종 플루와 메르스 등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미디어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듣고 나니 납득이 간다. 그런데 기자 해서 돈 벌 수 있나? 걱정도 유분수지. 그 후로 의학 칼럼니스트 프리랜서로 활발하게 활동해 성공했고, 정식으로 등록된 언론기관인 ‘비온뒤’ (http://aftertherain.kr)의 대표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중이다. 같은 이름의 유튜브 계정은 40만 명에 육박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16년간 글로벌 기업에서 세일즈를 경험했다. 시간이 흘러 불혹의 나이가 되니 2가지 선택지가 놓였다. 계속해서 세일즈 경력을 이어가는 길, 새로운 사업을 하는 길 정도가 떠올랐다. 고민 참 많이 했었는데 이때 우연한 계기로 스타트업 회사에 영업이사로 영입이 됐다. 알다시피 글로벌 기업의 세일즈 직무라는 것이 매출 압박에 대한 부담이 크고 모든 것이 타이트하게 돌아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스타트업의 젊은 감각이 무척이나 여유롭고 재밌었다. 충분히 즐겼고 직원들에게 세일즈 노하우를 전수하다 보니 내가 배웠던 세일즈 스킬들을 나도 모르게 정리하게 되었다. 그때 문득 엄청나게 놀라운 기회를 발견했다. 그것은 나의 세일즈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세일즈 코칭과 컨설팅을 하는 길이었다. 과연 그럴만한 시장이 존재할까? 물론이다. 주기적으로 컨설팅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의사는 평생 의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어쩌면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게 전공이고 라이선스니까. 그런데 의사가 기자를 한다면 일이 흥미로워진다. 세상에 없던 의학전문 기자가 되는 것이다. 수만 명 중 한 명의 의사가 아닌 국내 유일한 전문가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세일즈를 오래 해 왔던 사람이라면 계속 세일즈를 하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래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전혀 다른 생태계로 눈을 돌리면 더 큰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이런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지난 10년 간 투박한 공장에서 생산 공정 일을 해 온 사람은 제조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위한 하드웨어 메이커스(Makers) 관련 컨설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5년 간 인사총무팀에서 회사 생활을 한 사람은 취업 전문 컨설턴트나 퇴직자 전담 프로그램 기획자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활동하던 동네 말고 다른 동네로 눈을 돌리면 엄청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전혀 다른 생태계에 기회가 널려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 스타트업세일즈연구소 유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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